인천 연수구 원도심이 그간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고,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인천발 KTX를 시작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청학역 신설(2031년 예정)과 제2경인선 건설까지 이어지면서 원도심 일대가 단순한 교통 환경 개선을 넘어 인천 도시 전체 균형 발전을 이끄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천발 KTX는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을 출발점으로 하며, 내년 하반기 운행을 시작하면 인천에서도 전국 주요 도시를 고속철도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KTX가 다니지 않는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지만, KTX 개통 이후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GTX-B 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청학역과 인천시청역, 부평역을 거쳐 서울 도심까지 연결된다. 청학역이 신설되면 원도심까지 GTX 영향권이 확장돼 시민들의 광역 이동 편의가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청학동을 기점으로 하는 제2경인선 건설까지 재추진되면서, 그동안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원도심이 새로운 교통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광역교통망 확충이 실질적인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공 주도의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매력적인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상운 인천연구원 도시공간연구부장은 “교통 환경 개선으로 원도심 활성화의 기초가 마련된 것은 맞지만,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성공적인 개발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부터 공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거점 주변 개발 계획을 신중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철배 인천시 교통국장은 “교통 인프라는 도시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한다. 이번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원도심이 수도권 관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교통망 확충을 기반으로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인천이 글로벌 톱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